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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카일러 머리, "언젠가는 야구도 병행하겠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18 09:11


오클라호마대학 시절의 카일러 머리.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또 한 명의 풋볼과 야구를 겸업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미국풋볼리그(NFL) 애리조나 카디널스 쿼터백 카일러 머리(23)가 메이저리그도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NFL에 데뷔한 머리는 17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리퍼블릭과의 인터뷰에서 "프로야구와 풋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금까지 내 인생을 통틀어 그 두 개를 모두 해 왔다. (프로 종목 병행)영광스러운 리스트에 꼭 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NFL과 메이저리그를 병행한 선수로는 보 잭슨과 디온 샌더스가 유명하다. 잭슨은 NFL은 러닝백으로 LA 레이더스(1987~1990년), 메이저리그는 외야수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등 3팀(1986~1994년)에서 활약했다. 샌더스는 '투잡'으로 가장 유명했던 선수다. 1989년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팰컨스에 각각 입단해 메이저리그는 외야수로 2001년까지, NFL은 코너백으로 2005년까지 뛰었다.

머리는 201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은 뒤 사이닝보너스 460만달러에 입단 계약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같은 해 오클라호대학에서 하이즈먼 트로피를 차지한 뒤 NFL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대학 시절 야구에서는 외야수, 풋볼에서는 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두 종목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머리에 대한 지명권을 갖고 있는 오클랜드는 물론 그가 언제가는 야구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머리는 풋볼 커리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야구가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머리는 "야구는 왜 스스로 하찮은 존재로 인식되도록 몰아가는 지 이해할 수 없다. 하나만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데 나도 어쩔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봐야 한다. 야구도 재미있을 거다. 하지만 당장은 풋볼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머리는 지난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3722야드, 패스 성공률 64.4%, 20터치다운, 12인터셉션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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