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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빠졌다 싶은데 낙구 지점에 어느새 도착해 공을 잡아낸다. 부모님께서 "세상을 호령하라"고 지어준 이름, 그 주인공인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김호령(28)이 2020시즌 주전을 노리고 있다.
김호령의 올 시즌 목표는 '건강함'이다. 2017년 KIA 통합우승을 견인한 뒤 지난해 8월 경찰야구단에 제대했는데 골반이 좋지 않아 계속 재활에 매달렸다. 그는 "제대하기 전부터 골반이 좋지 않았다. KIA에 복귀한 뒤에도 1군에 올라가고 싶어 웬만하면 참고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아파서 안되겠더라. 재활군에 계속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020시즌에는 기회를 받게 되면 기록을 떠나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팠던 골반은 90%까지 회복된 상태다.
김호령이 경찰청에서 얻은 수확이라면 '벌크 업'이다. "웨이트훈련을 통해 81~82㎏이던 몸무게를 88㎏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아직 타격에 대한 눈을 뜨지 못한 김호령이 주전경쟁을 펼치기 위해 갖춰야 할 건 '타격'이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아직 부족하다. 스프링캠프를 가게 된다면 송지만 코치님께 많이 배워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2016년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6월까지 타율 3할을 유지 중이었다. 헌데 홈런 맛을 느낀 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장거리형 타자 변신을 시도하다 타격밸런스가 무너졌다. 결국 7월 중순부터 무너진 3할 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2할6푼7리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호령은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란 걸 느꼈다. 특히 공인구 반반력이 줄어들어 최대한 간결하게 접근하려고 한다. 또 최대한 출루율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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