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강민이 드디어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이렇게 길게 끌 줄 몰랐던 FA 계약.
SK는 내부 FA가 김강민밖에 없었기에 빠르게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SK에서만 19년을 뛴 김강민은 에이전트를 두지 않고 직접 협상에 나서는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진척은 빠르지 않았다. 예상외로 해를 넘기기까지 하자 1월부터 손차훈 단장이 직접 김강민을 만났다.
6일 첫 만남에서 접점을 좁히며 8일 만남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김강민이 옵션 부분에 대해 수정안을 가져와 구단이 검토할 시간이 필요했다. 10일 세 번째 만남도 불발 됐으나 13일 SK가 옵션 부분을 수정하면서 계약이 이뤄졌다. 손 단장은 "계약 기간과 총액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가 됐었다"면서 "다만 옵션 부분에서 김강민이 원하는 게 있었다. (김)강민이가 플러스 1년을 하기 위한 옵션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사실 FA 협상에서 단장이 직접 나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세부적인 사항까지 협의가 된 뒤, 마지막 절차 때 단장이 선수와 만나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손 단장은 협상에 진척이 없자 스스로 나서 돌파구를 찾았다. 손 단장은 "김강민이었으니까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첫번째 FA 때 내가 운영팀장으로 (김)강민이와 협상을 했었다. 팀의 베테랑이고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선배이기에 직접 협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SK는 연봉 협상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