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최재훈, 한화 야수 고과 1위 유력…2년 연속 '50%↑' 가능할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1-09 07: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수비형 포수에서 리그 대표급 안방마님으로 거듭난 한화 최재훈(30)의 연봉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최재훈은 한용덕 감독이 점찍은 2019 한화의 야수 고과 1위 선수다. 공수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한화 팬들에겐 마지막 기댈 곳이었다.

무엇보다 스물 아홉 늦은 나이에 타격에 눈뜬 점이 돋보인다. 지난해 8월까지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하며 타율 3할, 출루율 4할 동시 달성을 넘보기도 했다. 시즌 막판 체력 저하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팀내 타격 2위(0.290), 출루율 1위(0.398), 장타율 5위(0.362)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은 리그 전체에서도 8위다. OPS(출루율+장타율)는 2018년 6할6푼6리에서 7할6푼으로 1할 가까이 끌어올렸다.

한용덕 감독은 "(최)재훈이 해준 몫이 정말 컸다. 포수 포지션인데다, 수비와 타격 양쪽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며 웃었다. 이어 "야구선수가 야구에 욕심이 가지면 성장하기 마련이지만, 최재훈처럼 스물 아홉이란 늦은 나이에 이만큼 발전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 이제 공수에서 KBO 톱클래스 선수가 됐다"며 거듭 칭찬했다.

최재훈은 2017년 4월 신성현과 맞트레이드, 한화로 이적한 뒤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백업 포수 시절부터 수비의 안정감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호평받던 최재훈이다.

하지만 이젠 더이상 그는 '수비형' 포수가 아니다. 2019년 공인구 반발 계수 저하로 인한 리그 전체의 타격 성적 하락세 속에도 타율 3할, 출루율 4할에 근접한 기록을 냈다.

최재훈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3.55(이하 스탯티즈 기준)를 기록, 제라드 호잉(WAR 3.51)을 제치고 팀내 1위에 올랐다. KBO리그 포수 중 양의지(NC, WAR 6.69)에 이어 2위다. 유강남(WAR 3.35), 박세혁(WAR 3.06) 등 만만찮은 경쟁자들을 상대로 우위에 섰다. 비율 기록 뿐 아니라 시즌 100안타와 규정 타석 달성, 135경기 출전 등 누적도 충실하게 채웠다.

최재훈의 이 같은 활약은 또한번의 연봉 상승폭도 기대하게 한다. 한화로 이적한 2017년 당시 최재훈의 연봉은 6500만원이었다. 2018년에는 8000만원, 2019년에는 이보다 51.2% 상승한 1억 2500만원이었다, 2019년을 눈부시게 물들였던 최재훈, 또한번의 '연봉 대박'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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