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마르티네스 현지 매체의 5선발 예상? 오늘은 김광현 승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1-08 08:34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6일 오키나와 개인 훈련을 떠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5선발은 김광현일까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일까.

이미 선발 4자리가 꽉 차있는 세인트루이스는 5선발만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2년간 80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계약한 김광현이 왼손 투수라 경쟁력이 있지만 지난해 마무리를 맡았던 마르티네스가 선발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광현과 마르티네스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지 매체들의 예상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김광현이 선발로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있고, 마르티네스가 5선발을 맡고 김광현이 불펜을 맡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의 손을 들어줬다. 이 매체는 8일(한국시각) 2020시즌 개막 때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가 누구일까라는 궁금증에 마르티네스라는 답을 냈다. 벤 프레드릭슨 기자는 개막전 마무리로 마르티네스에 베팅을 하겠다라면서 5선발 경쟁에서 김광현이 앞선다고 봤다.

프레드릭슨 기자는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돌아오기 위해 건강, 스테미나, 구위 등을 증명하기 전에는 김광현이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르티네스가 선발을 맡을 것이라고 하는 매체들은 검증된 투수라는 점을 들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18년 부상을 당한 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로 나와 24세이브를 기록했다. 1년간 건강함을 유지한만큼 마르티네스는 올시즌 다시 선발 복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검증된 투수인만큼 이닝 수만 올린다면 선발 전환이 어렵지는 않을 듯.

김광현의 경우 왼손 투수라는 점이 잇점으로 꼽힌다. 선발이 확정된 잭 플라허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애덤 웨인라이트 등이 모두 오른손 투수이기 때문에 마르티네스까지 선발진에 들어가면 왼손 투수가 1명도 없다.


김광현이 선발을 맡는 것이 세인트루이스가 좀 더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돌아오면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투수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초반 불펜 운영이 힘들 수 있다. 김광현이 선발을 맡고 마르티네스가 마무리를 맡는 것이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갖출 수 있다.

오승환과 함께 하며 KBO리그 정상급 투수의 실력을 체감했던 세인트루이스이기에 김광현의 5선발 진입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듯하다.

김광현과 마르티네스의 5선발 경쟁은 스프링캠프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키나와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김광현으로선 경쟁자가 있다는 것이 마음을 굳게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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