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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타자→투수 SK 강지광 어깨 통증으로 다시 타자 전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05:38


SK 강지광이 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전향한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투수로 바꿨다가 결국 다시 타자가 된다.

SK 와이번스의 강지광이 2020시즌엔 방망이를 잡는다. SK 관계자는 "강지광이 다시 타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대면서 SK의 귀중한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던 강지광이었는데 다시 타자가 된다고 하니 의아하다.

부상 때문이다. 강지광은 빠른 공을 뿌리면서 빠르게 SK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았으나 어깨 통증으로 인해 6월 16일 인천 NC 다이노스전(1이닝 무안타 무실점) 이후 공을 던지지 못했다. 병원 검진 상으론 이상이 없지만 공만 던지면 어깨에 통증이 온다고. 결국 강지광은 다시 타자가 되기로 했다.

강지광은 2009년 2차 3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당시엔 투수로 뽑혔다.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은 강지광은 군 복무 후 돌아와 2012년에 타자로 전향했고, 2013년 2차 드래프트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당시 넥센 염경엽 감독은 30(홈런)-30(도루) 클럽이 가능한 선수라고 타자로서의 재능이 뛰어나다고 했지만 무릎 십자인대 파열 등 여러 부상으로 인해 타격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2017시즌 후 열린 2차드래프트때 다시 SK로 이적했는데 이번엔 다시 투수로 전향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면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본 것. 지난해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는 피칭이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데뷔 첫 승을 신고하는 등 25경기에서 2승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어깨 통증이 강지광의 발목을 잡았다.

구단측에선 어깨 통증을 투수가 되는 과정으로 여겼고 강지광이 스스로 괜찮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줬지만 공을 던질 때마다 통증을 느낀 강지광은 결국 방망이를 잡게 됐다.

올해로 서른살이 되는 강지광으로선 사실상 마지막 도전인 셈이다. 강지광의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2할5리(88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 1도루다. 강지광의 두번째 타자 도전은 성공시대를 써내려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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