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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젠 선수의 선택만 남았다.
그 동안 구단 측과 선수 에이전트가 일주일에 한 차례씩 만남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선수 측에 확실한 계약조건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협상 파트너가 느낄 수 있을 정도는 교감을 나눴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선수 측은 완고한 입장이었다. 구단과의 면담에서 흘러나온 뉘앙스가 선수 측 생각과 격차가 컸다. 때문에 FA 협상은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원점에서 머물러 있었다. 사실 구단도, 선수 측도 바쁠 건 없었다. 구단은 레이더를 돌려 타팀의 관심을 체크하고 있었고, 선수 측에선 타팀의 러브콜을 기다려 보자는 입장이었다.
바통은 선수에게 넘어왔다. 선택의 시간이다. 선수들은 마음이 상할대로 상했지만, 급격하게 위축된 FA 시장 상황과 선택지 부족으로 더 이상 보장금액을 올릴 명분이 없다. 지지부진했던 협상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기다리던 KIA의 계약조건이 제시됐기 때문에 이미 관심을 접었거나 관심이 없던 팀에서 안치홍과 김선빈 영입을 재고하거나 관심을 발생시킬 수 있다. KIA는 더 이상 몸값을 올려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잡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KIA와 김선빈 측은 오는 7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안치홍 측은 이후 만남을 가진다. 과연 선수들이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일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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