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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양현종에 도전할 외인투수는 누구? 경험치가 반영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03 11:50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김광현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KBO리그 토종 에이스의 자리에는 이제 KIA 타이거즈 양현종 혼자 남게 됐다. 양현종은 올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양현종은 더욱 공고해진 위치와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올해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양현종과 외국인 에이스들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현재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이 외인 투수 2명을 모두 확정했다. 모든 구단들이 외인 투수와의 계약 사실을 알리면서 "올시즌을 책임질 에이스"라며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조쉬 린드블럼과 17승을 따낸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가 해외로 떠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외인 투수는 LG 트윈스 원투 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다. 두 선수는 올해 외인 몸값 1,2위가 사실상 확정됐다. 윌슨은 160만달러, 켈리는 15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인센티브를 뺀 보장 몸값은 각각 130만달러, 120만달러다. LG의 기대치가 묻어나는 금액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똑같이 14승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윌슨은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 켈리가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재계약 외인 투수중 평균자책점 1,2위다. 둘 다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는 점이 이들의 가치를 입증했다. 최고 투수를 논할 때 평균자책점, 투구이닝, 다승이 언급되는데 적어도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에서 둘은 최고 자리를 다툴 만한 실력을 갖고 있다. LG가 공격과 수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면 다승왕 싸움도 할 수 있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도 주목받는다. KBO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루친스키는 14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보장 금액은 똑같이 2년차를 앞둔 켈리와 마찬가지로 120만달러다. 동료들의 도움을 잘 받지 못해서 그렇지 지난해 루친스키의 활약은 톱클래스 수준이었다. 150㎞에 이르는 포심 직구와 투심, 커터,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두 차례 완투를 포함해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최고 에이스가 될 자질은 충분하다.

KT 위즈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라울 알칸타라도 한층 나은 피칭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27경기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구위가 들쭉날쭉한 면은 있었지만, 안정적인 제구력과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알칸타라는 잠실로 홈을 옮긴 것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 타선과 수비 수준을 감안하면 승수쌓기에 유리한 환경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올해가 입단 4번째 시즌인 만큼 최고 자리를 경쟁할 만한 자격이 주어졌다는 평가다. 평균자책점을 보면 입단 첫 해인 2017년 4.38에서 2018년 3.83, 지난해 2.96으로 해마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풀타임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면 올해 15승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은 한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특급 반열에 오를 수 있는 후보다.

이번 겨울 새롭게 영입된 외인 투수는 9명이다. 이들은 검증을 거쳐야 한다. 퇴출자가 나올 수도 있다. 아무래도 KBO리그를 1~2년 경험한 투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19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류현진이 양현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담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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