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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며칠 안남은 데드라인. 김재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현실적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런 와중에 2일 마이애미 말린스가 김재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재환은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미국 대형 에이전시인 CAA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상황. CAA가 지난달 말 몇몇 구단으로부터 타격 영상을 비롯한 추가 자료 요청을 받았었고, 그중 한 구단이 마이애미였던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가 충분히 관심을 보일만 하다.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57승105패로 내셔널리그에서 유일하게 100패를 넘긴 팀이다. 2017년 지구 2위를 찍은 뒤 폭풍 세일 후 2년 연속 최하위다.
지난 시즌은 특히 팀 홈런 개수가 146개로 MLB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더구나 마이애미는 야수 영입에 큰 돈을 쓰지 않는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애미 같은 팀에게 김재환은 매력적일 수 있는 카드다.
실제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불과 며칠 사이 상황이 달라졌다. 마이애미는 최근 FA 외야수 코리 디커슨과 2년 1750만달러(약 202억원)에 합의를 마쳤다. 올해 부상이 많아 고전하며 몸값이 떨어진 디커슨이지만, 몸 상태만 좋다면 꾸준히 홈런 10~20개 이상은 칠 수 있다. 디커슨의 주 포지션이 좌익수이고, 홈런 생산량을 감안했을 때 김재환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같은 좌타자란 점도 걸림돌이다. 플로리다 지역 방송국 'FNTSY 스포츠 라디오' 크레이그 미쉬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이애미가 김재환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디커슨 영입 이후로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가 '스몰마켓' 구단인 것을 감안했을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보인다. 협상 과정을 생각하면 이제 남아있는 시간은 2~3일 정도다. 반가운 소식이 들리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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