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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년, '뉴 타이거즈'다.
분명한 건 확실한 토종 4, 5선발투수 구축이 필요하다. 부동의 1선발 양현종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듀오가 제 몫을 다해준다는 가정 하에 안정적인 4, 5선발을 만들어야 한다. 2019시즌 KIA의 4, 5선발로 나선 투수는 무려 10명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4, 5선발로 낙점받은 임기영과 고졸 루키 김기훈이 각각 부상과 제구력 난조로 구멍이 생기자 2군에 있던 대체 선발자원들이 대거 테스트를 받았다. 김기훈(16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발등판(14회) 기회를 잡은 홍건희는 1승9패 평균자책점 7.01로 부진했다. 위기관리능력이 다소 부족했다.
그나마 2014년 드래프트 1차 출신 차명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6차례 선발등판, 3승1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그 동안 팔꿈치와 어깨수술로 2018년까지 1군에서 단 한 번도 공을 던지지 못했던 이력 때문에 선발 등판시 최대 5이닝까지 철저한 관리를 받았다.
하지만 KIA의 4, 5선발 쇼케이스는 효율이 떨어졌다. 10명이 10승밖에 생산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상위권 팀을 살펴보면 확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이 잡힌 팀은 4, 5선발이 최소 15승 이상씩 배달했다. SK 와이번스에선 문승원(11승7패)과 박종훈(8승11패)이 19승을 합작했다. 두산 베어스에선 이용찬(7승10패)과 유희관(11승8패)이 18승, 키움 히어로즈에선 이승호(8승5패)와 안우진(7승5패)이 15승을 배달했다. 안우진은 전반기에만 선발로 6승을 팀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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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프로 2년차가 된 김기훈이 지난해 16차례 선발기회를 받아 73이닝을 소화하며 쌓은 경험을 올해 살리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19시즌처럼 4, 5선발에 10명의 투수가 투입된다면 2020시즌 KIA의 부활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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