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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촉박한데 들려오는 소식이 없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두산 베어스 김재환의 포스팅이 감감 무소식이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포스팅 공시를 했다. 30일간의 협상 마감시한은 6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김재환과 함께 공시된 김광현은 이미 계약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간 8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KBO리그 공인구 반발력 조정을 어필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100% 먹혀들진 않는다. KBO리그 전체 홈런수는 2018년 1756개에서 2019년 1014개로 44.2%가 줄었다. 반면 김재환의 홈런은 44개에서 15개로 무려 66%가 감소했다. 내세울만한 최고 무기의 날이 무뎌진 상태다. 수년전 데이터가 있지만 직전 시즌의 세부 지표들은 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갑작스런 포스팅 발표로 제대로 된 스카우팅 리포트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선 직전 시즌 성적이야말로 최고의 평가 잣대가 된다. 김재환은 마감시한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계약 조건을 보고해야 한다. 시간은 매우 촉박하다. 메이저리그 3개 구단이 데이터와 영상을 더 보내달라는 뜻을 전해와 김재환의 미국 현지 에이전시가 이에 응했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현재로선 미국 진출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환은 넘어야할 단계가 하나 더 있다. 포스팅을 통한 몸값이 일정 규모를 넘어야 두산의 허락을 받을 수 있다. 두산은 최소한의 다년 계약에 어느정도의 연봉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고, 김재환도 수긍한 바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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