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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전]'명품 좌완 대결' 김광현은 MLB, 자스트리즈니는 KBO 쇼케이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11-07 22:15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2라운드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는 스카우트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1.07/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2라운드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선발 김광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1.07/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말 캐나다 선발 로버트 자스트리즈니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07/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승패는 갈렸지만, 선발 투수들의 호투 대결은 대단했다. 각국 스카우트들이 집결한 가운데 경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캐나다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6회초에 터진 김재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대회 시작 후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C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양팀 좌완 투수들의 맞대결은 팽팽했다. 한국은 김광현, 캐나다는 로버트 자스트리즈니가 선발로 나섰다. 6이닝 1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이 6회 1아웃에 내려간 자스트리즈니(5⅓이닝 3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6일 호주전 양현종에 이어 김광현까지 '원투펀치'가 6이닝 무실점을 나란히 기록하면서 우승으로 가는 길을 밝게 비췄다. 김광현은 2회에 주심의 부상으로 경기가 10분 가량 중단되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회까지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고 물러났다.

자스트리즈니 역시 한국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 타선은 5회까지 주자가 꾸준히 출루하면서도 점수로 연결시키기 힘들었다. 투구수가 늘어난 6회에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물러난 자스트리즈니는 구원 등판한 크리스토퍼 르루가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늘어났지만 투구 내용은 준수했다. 주무기인 커터가 예리했고,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또 1루 주자 견제도 탁월했다.

이날도 경기가 열린 고척돔에는 메이저리그 아시아지역 스카우트들을 비롯해 복수의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모였다. 10개가 넘는 구단에서 모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꾸준히 구속과 데이터를 보며 김광현의 투구를 꼼꼼히 체크했다.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도 캐나다 투수들을 집중해서 관찰했다. 김광현과 자스트리즈니의 인상을 다시 한번 남길 수 있는 기회였다.

현재 SK 와이번스 소속인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대회가 끝난 후 구단과 더 상의를 해봐야 하지만, 본인은 꾸준히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싶은 욕심을 드러냈었다. MLB 스카우트들은 김광현, 양현종의 등판 경기는 거의 매번 체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이 향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자스트리즈니도 마찬가지다. 1992년생 만 27세인 자스트리즈니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커리어가 좋은 편은 아니다. 통산 18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4.41에 불과하다. 그마저 올 시즌에는 빅리그 콜업을 못하고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머물렀다. 자스트리즈니처럼 'AAA~AAAA'급 선수들에게 프리미어12는 아시아 리그에 노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구가 되는 신장 1m92의 장신 투수라면 KBO리그에서 충분히 욕심내볼 수 있다.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한 명품 맞대결은 마치 이들의 '쇼케이스' 같았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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