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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추적]'FA 4년 최대 80억원' 받을 선수 없다, 10구단 FA 협상 내부방침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1-01 06:00


KIA 안치홍.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직 KBO 실행위원회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수면위로 떠올라 있는 FA상한선(4년 최대 80억원)을 넘어설 주인공은 보이지 않는다.

KBO가 2020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31일 공시했다. 총 24명이다. 이 중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1명(오주원 이지영 박정배 진해수 오지환 김태군 김선빈 안치홍 윤규진 고효준 전준우)이다. 재자격 선수는 10명(오재원 나주환 김강민 송은범 박석민 유한준 정우람 김태균 이성열 손승락), 이미 FA 자격은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3명(손주인 장원삼 장원준)이다.

'대어'는 없다. 그래도 준척급으로 평가되는 선수들은 꽤 있다. 선수가 내달 2일까지 FA 권리 행사를 신청하면 KBO 승인을 거쳐 내달 4일 본격적으로 협상에 돌입한다. 더 받고자 하는 선수, 적정 가치를 지불하려는 구단의 기 싸움이 펼쳐진다. 그렇다면 10개 구단이 FA 협상을 대하는 자세는 어떠할까.

KIA는 '집토끼 단속'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미 시즌 중 '키스톤 콤비' 안치홍 김선빈을 잡겠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은 조계현 KIA 단장은 "무조건 잡겠다"고 공언했다. 조 단장은 "안치홍과 김선빈은 우리 프랜차이즈 선수들이다. 둘을 잡기 위해 구단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올 시즌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에 직격탄을 맞아 타격부진과 함께 수비도 흔들렸다. 하지만 둘은 타팀이 관심을 가질만한 젊은 내야수들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러브콜이 들어올 경우 시장 분위기를 살핀 뒤 KIA와 협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T 위즈는 '캡틴' 유한준을 잡는다는 것을 일찌감치 정해놓았다. 계약 내용에 대한 협상만 남았다. 유한준은 지난 2016년 KT와 4년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그리고 4년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했다. 4년 내내 3할 타율을 과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기록만 보면 당연히 4년 계약을 해야 한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1981년생인 유한준은 내년이면 39세가 된다. 언제 '에이징 커브'가 올지 모르는 상황. 이에 구단은 계약 기간을 어떻게 제안할까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NC 김태군이 LG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3/
NC 다이노스에선 절반의 협상 성공을 바라보고 있다. 김태군은 일찌감치 결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7월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포수 보강을 추진했던 롯데 뿐만 아니라 수도권 2개 팀에서 김태군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총액 최대 96억원 계약이 끝난 박석민은 또 다시 '대박'을 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NC는 오랜 기간 팀과 함께 해온 선수들이고 새 시즌 전력에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면 동행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선 전준우 고효준 손승락이 모두 권리를 행사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차릴 롯데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명의 선수 모두 투-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자원들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와 그로 인한 기량 하락 가능성, 높은 몸값 등이 협상의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 포수 등 외부 보강 과제가 협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에선 오재원과의 협상이 관건이다. 김태형 감독은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매듭지어라"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지지부진할 경우 잡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9시즌 아쉬움 투성이었던 SK 와이번스는 FA 내야수 외부영입을 택할 경우 나주환의 잔류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프런트 내홍을 겪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선 포수 이지영 붙잡기에 나선다. 이지영도 잔류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 장정석 감독의 재계약과 수뇌부의 충돌부터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LG 트윈스와 함께 최대 4명과 FA 협상을 벌이는 한화 이글스는 내년 재도약을 위해선 4명을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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