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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첫 경기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낼 것으로 보진 않는다."
이럼에도 김 감독이 첫판인 호주전에 저득점을 예상하고 있는 것은 단기전의 특성을 고려한 부분이 있다. 패배가 곧 벼랑 끝인 국제 대회, 단기전 승부의 긴장감이 그만큼 크다. 상무와 첫 연습경기를 치른 대표팀이 1~2일 예선 B조의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지만, 이후 사흘 간의 휴식이 타자들의 타격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누적된 피로가 타격 능력을 100% 내지 못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하는 눈치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김 감독이 마운드 자원을 모두 시험대에 올리는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부분이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서는 (예선 라운드에 나설) 3명의 선발 투수가 2이닝씩을 맡고, 불펜이 1이닝씩 던질 계획"이라며 "2차전에선 나머지 투수 대부분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짚었다.
여러가지 복잡한 수를 계산하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김 감독이지만, 타자들에 대한 믿음이 약한 것은 결코 아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내내 부상을 안고 뛰다 대표팀에 합류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를 두고 "걱정이 있었는데 책임감 있는 형 답게 '괜찮다'고 이야기 하더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그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잘 뭉치는 팀이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선수들과 일찍 모여 준비한 만큼 팬들이 기대하시는 좋은 결과를 만들고픈 욕심이 크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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