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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영하는 선발 투수들의 바로 뒤에 붙일 생각이다."
김 감독이 이영하에게 부여할 자리는 선발 투수의 뒤를 받치는 불펜의 첫 번째 자리다. 김 감독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대표팀 훈련에서 "예선 3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오래 던져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 순간 마운드에서 버텨줄 선수가 필요하다"며 "이영하를 선발 투수 뒤에 붙여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산에서 좋은 공을 던졌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면서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 역시 충분히 이뤄낼 것으로 짚었다.
대표팀은 1~2일 고척에서 프리미어12 예선 B조에 속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지난달 11일 가장 먼저 대표팀에 합류한 9명의 선수를 중심으로 1차전을 치르고, 2차전에서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구상을 일찌감치 드러낸 바 있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김광현(SK 와이번스)-차우찬(LG 트윈스)이 각각 2이닝씩을 담당하고, 고우석(LG 트윈스)-원종현(NC 다이노스)-이영하에게 1이닝씩을 맡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차전을 두고는 "박종훈(SK 와이번스)이 3이닝 이내로 던진 뒤, 나머지 불펜 투수들을 활용하면서 구위를 점검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왔지만, (평가전 전까지) 공백을 감안해야 한다"며 "1차전에서는 세 타석까지 (타자들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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