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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60억-100억사이. 외야수 FA 성적으로 본 FA 전준우의 대박 가능성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10-30 03:45 | 최종수정 2019-10-30 05:50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양팀 선수단이 훈련을 펼쳤다. 롯데 민병헌과 전준우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9.06/

역대 FA 외야수 최고액은 KIIA 최형우의 100억원이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9.1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곧 FA시장이 열린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4년간 8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FA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어 FA시장이 뜨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현재까지 성적으로 볼 때 이번 FA시장의 최대어로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3)가 꼽힌다. 꾸준하게 활약을 해온 전준우는 올해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를 맞아서도 타율 3할1리, 22홈런, 83타점의 좋은 타격을 보였다.

전준우는 이번에 어떤 계약을 할 수 있을까. 이전에 고액 계약을 한 외야수 FA들의 성적과 비교해 보면 적정 가격이 나오지 않을까.

현재 외야수 중 최고액은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가지고 있다. 2017년 삼성에서 KIA로 옮기면서 KBO리그 역사상 첫 100억원을 기록했다. 계약 당시 나이가 34세로 지금 계약하는 전준우와 같다. 3년간 성적이 타율 3할4푼9리에 95홈런 367타점으로 엄청나게 좋았다. OPS가 1.049나 됐다. 특히 FA가 된 2016년엔 타율 3할7푼6리, 31홈런 144타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KIA는 타격 강화를 위해 최형우를 데려왔고,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최형우 효과를 봤다.

두번째로 높은 액수를 받은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으로 4년간 98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당시 나이가 30세로 매우 젊었다는 점에서 액수가 더 컸다. 3년간 타율 3할2푼6리, 49홈런 215타점을 올렸다. OPS가 0.902였다. FA가 된 2017년에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0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하면서 롯데와 거액 계약에 성공했다. 2018년 두산에서 롯데로 온 민병헌은 80억을 받았다. 3년간 타율이 3할1푼1리, 42홈런 233타점이었다. OPS는 0.842로 당시 함께 FA가 됐던 손아섭보다는 성적이 낮았다.

35세에 60억에 계약한 KT 위즈 유한준도 눈여겨볼만하다. 3년간 타율 3할2푼5리에 50홈런 247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FA가 된 2015년에 타율 3할6푼2리에 23홈런 116타점으로 당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히어로즈에서 KT로 옮길 수 있었다.

전준우는 최근 3년간 타율이 3할2푼1리에 73홈런 242타점이다. 거액 계약을 했던 손아섭이나 민병헌 유한준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은 성적표다. 거액 계약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타구단의 영입 제의가 있냐는 것. 고액 계약을 한 4명은 모두 타 팀의 영입 제의가 있었던 선수들이다. 최형우와 민병헌 유한준은 실제로 팀을 옮기면서 거액을 거머쥐었고, 손아섭의 경우도 다른 팀과 계약 직전까지 갔었다. 영입 경쟁이 붙어야 가격이 오르는 시장의 원리가 들어갔다.


올시즌 홈런 6위를 기록할 정도의 파워와 정확성을 갖춘 타자라 타격 좋은 외야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충분히 영입을 고려를 할 수 있다. 허문회 감독을 선임한 롯데도 전력을 보강해야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선수를 뺏길 수는 없다.

전준우의 계약 액수는 어떻게 형성될까. 100억 이상의 초고액 계약은 힘들지만 영입 경쟁이 생긴다면 충분히 고액 계약이 가능한 성적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고액 계약 외야수 FA 계약 당시 성적 비교

최형우(2017년 34세·삼성→KIA 4년 100억원)

직전 3년=395/403경기(98.0%) 0.349 522안타 95홈런 367타점 장타율 0.618 출루율 0.431 OPS 1.049

2016년=138/144경기(95.8%) 타율 0.376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장타율 0.651 출루율 0.388 OPS 1.115

손아섭(2018년 30세·롯데 잔류. 4년 98억원)

직전 3년=404/432경기(93.5%) 0.326 520안타 49홈런 215타점 장타율 0.486 출루율 0.416 OPS 0.902

2017년=144/144경기(100%) 타율 0.335 193안타 20홈런 80타점 장타율 0.514 출루율 0.420 OPS 0.934

민병헌(2018년 31세·두산→롯데 4년 80억원)

직전 3년=386/432경기(89.4%) 0.311 451안타 42홈런 233타점 장타율 0.456 출루율 0.386 OPS 0.842

2017년=123/144경기(85.5%) 타율 0.304 136안타 14홈런 71타점 장타율 0.445 출루율 0.389 OPS 0.834

유한준(2016년 35세·키움→KT 4년 60억원)

직전 3년= 358/374경기(95.7%) 타율 0.325 397안타 50홈런 247타점 장타율 0.519 출루율 0.397 OPS 0.916

유한준=2015년=139/144경기(96.5%) 타율 0.362 188안타 23홈런 116타점 장타율 0.579 출루율 0.430 OPS 1.009

전준우(2020년 34세)

직전 3년=395경기/432경기(91.4%) 타율 0.321 500안타 73홈런 242타점 장타율 0.527 출루율 0.377 OPS 0.904

2019년=141/144경기(97.9%%) 타율 0.301 164안타 22홈런 83타점 장타율 0.481 출루율 0.359 OPS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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