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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진단]대표팀 중심타자들, '바닥권' 가을야구 타격감 되찾을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10-27 09:54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지난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회말 삼진을 물러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회말 투수 땅볼로 물러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국시리즈가 종료됨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이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열리기 전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의 합류 일정과 관련해 "(해당 구단에)일찍 와 달라고 요청할 생각인데, 7차전까지 간다고 보고 30일 끝나면 31일부터 같이 훈련하는 일정"이라며 "선수들이 피곤하겠지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한국시리즈는 두산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4차전에서 종료됐다. 김 감독이 예상한 날짜보다 4일 앞당겨진 것이다. 일단 대표팀에 차출된 두산과 키움 선수 11명은 27일 하루를 쉬고 28일 합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창모(NC 다이노스)의 부상 이탈로 생긴 투수 한 자리 역시 이들의 합류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타자들의 컨디션이다. 피로 누적, 실전 부족 등에 대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감독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리가 볼 날이 일주일 정도"라면서 "선수들이 모두 모이면 훈련량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헌데 타격감 문제가 중심타선을 맡을 타자들에게 심각하게 나타났다. 대표팀 3,4,5번 타순에 들어갈 선수는 박병호(키움) 김현수(LG) 최 정(SK) 양의지(NC) 김재환(두산) 등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 가을야구 실전에서 만족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팀에 따라 대표팀 라인업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김 감독은 이들 5명을 가지고 중심타선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스트시즌서 가장 먼저 탈락한 양의지는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포수인데다 대표팀 소집 첫 날인 11일부터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나머지 4명의 타자는 가을 타격감이 제대로 드러나는 포스트시즌서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김현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1안타, 준플레이오프에서 17타수 3안타 2타점에 그쳤다. 올해 부진이 이어지던 시즌 초와 마찬가지로 타격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헛스윙하거나 땅볼 등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김현수가 결정타 1~2개만 날렸어도 LG는 준플레이오프를 좀더 타이트하게 몰고 갈 수 있었다.

최 정은 더욱 심했다.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 3번타자로 나섰지만,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최악의 컨디션에 머물렀다. 김재환의 가을 타격감도 최 정과 비슷하다. 한국시리즈에서 붙박이 4번타자로 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16타수 4안타)에 홈런 없이 1타점만을 기록했다. 삼진은 무려 9번을 당했다. 타격감이 바닥이나 마찬가지다.


박병호 역시 준플레이프에서 활활 타올랐던 장타력이 플레이오프 이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2할5푼(16타수 4안타)에 홈런없이 2타점, 특히 4차전에서는 6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11월 6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이 치르는 실전은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이 전부다. 고척스카이돔에서 1일과 2일 야간경기로 실전 테스트에 나선다. 당초 김 감독은 두산과 키움 선수들을 제외한 기존 훈련 멤버들을 가지고 1차전을 치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가 예상보다 일찍 종료됐기 때문에 1차 평가전부터 완전체 타선을 꾸려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타격감은 사이클을 타기 마련인데, 대회 1라운드 개막전인 11월 6일 호주전까지 변수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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