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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일본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사와무라상이 2019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0년대 접어들며 사와무라상 심사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는 조건은 완투와 이닝수다. 선발-불펜으로 분업화된 현대 야구에서 출전-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은 차치하더라도 완투-이닝수까지 충족시키는 선발 투수가 나오기 힘들다는 이유다. 무엇보다 '자격 미달'을 이유로 시상하지 않는 세계를 통틀어 유례없는 결과가 나오는 부분을 두고도 변화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매년 시상이 반복될 경우 자격 미달 수상자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상의 권위를 손상시키기에 엄격한 심사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변화-유지를 요구하는 측 모두 궁극적으로는 사와무라상의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투수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은 일치하고 있다.
매 시즌 KBO리그 시상식이 열릴 때마다 수상 자격에 대한 크고 작은 논란이 일었다. 현행 투표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투표자의 책임감, 냉정함이 강조됐고, 투명성 재고를 위해 기명 투표 방식을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인상 같은 기록 뿐만 아니라 임팩트가 추가되는 타이틀 역시 수상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수상자 없음'이라는 냉정한 결단으로 스스로 가치를 세운 사와무라상에서 KBO리그도 배울 점은 분명히 있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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