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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의 자신감 "많은 팀들이 좋은 선발투수 원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10-23 16:50


LA 다저스 류현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릿 콜 등 이번 겨울 FA가 되는 스타들의 협상을 대리하게 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을 대리하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오프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뉴욕 포스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게릿 콜 뒤에 있는 슈퍼 에이전트는 오프시즌을 지배할 준비를 마쳤다(Super-agent behind Gerrit Cole is ready to rule the offseason)'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라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보라스는 인터뷰에서 "구단주들은 올해도 수준급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는 걸 분명하게 확인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오프시즌은 최근 몇 년 동안 조용하게 진행된 것과 달리 훨씬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는 특급으로 평가받는 선발투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류현진을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릿 콜, 애틀랜타 브레이스브스 댈러스 카이클, 옵트아웃 권리를 가지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이 보라스의 고객이다.

보라스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선발투수에게 거액을 투자한 팀들은 현재 월드시리즈를 펼치고 있다. 구단주들은 올해도 선발투수가 훌륭한 팀이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스트라스버그의 경우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하는 등 올시즌 내구성에서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남은 4년간 1억달러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의심의 여지없이 콜은 2억달러는 무조건 넘길 것이고 사상 처음으로 3억달러를 받는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보라스의 협상 기술을 언급하면서 '보라스는 콜을 슈어저에 빗대 투구 주행기(pitching odometer)가 아주 매우 느리게 진행됐다고 강조한다. 양키스가 200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투수였던 콜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지 않았는데, 지금은 후회막급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보라스가 투구 주행기를 언급한 건 콜 역시 혹사당하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이다. 보라스는 맥스 슈어저가 서른 살이던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워싱턴과 7년 2억1000만달러의 FA 계약을 이끌어냈다. 계약 당시 슈어저는 통산 투구이닝이 900이닝이 넘지 않았다.

보라스는 "(2년전 트레이드 당시)콜을 쳐다보지도 않았던 팀들이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휴스턴은 콜을 영입한 것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트레이드라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콜이 어느 팀으로 갈지에 대한 관심은 벌써 진행되고 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2년 전 왜 콜에 관해 논의하지 않았나?', '당시 상황을 보고 왜 그런 결정을 내렸나?' 등의 예기를 하고 있다. FA 시장에서는 슈어저 영입을 등한시하기도 했다. 슈어저는 1억달러 이상의 활약을 했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갔다"고 했다. 자신의 선수 평가가 정당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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