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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핫피플] 4년 전과 달라진 조상우 위상, 이번에는 지켜낼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0-22 09:14 | 최종수정 2019-10-22 09:28


2019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4일 인천SK행복드림파크에서 열렸다. 키움 두번째 투수 조상우가 6회말 SK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0.14/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층 발전한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설욕을 노린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없었던 조상우는 올 시즌 키플레이어가 됐다. 시즌 초반 팀 상승세의 중심에도 조상우가 있었다. 불펜이 안정되기 전까지 고전했던 키움이지만, 마무리 조상우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해 위기를 막았다. 잦은 등판이 독이 되기도 했다. 6월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건강하게 돌아온 조상우는 여전히 강력한 불펜 카드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찬가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승부처에서 조상우를 투입한다. 5~6회에도 위기 상황이라면, 일단 조상우를 투입해 불을 껐다. 그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조상우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1⅔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일리 MVP까지 수상했다. 플레이오프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1차전 제이크 브리검이 흔들리자 조상우가 구원 등판해 실점을 막았다. 2차전에서도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SK 타선을 묶었다. 키움이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내 체력도 아낄 수 있었다.

이번에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다. 포스트시즌에서 조상우에게 아픈 기억을 안겼던 팀. 2015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은 치열하게 싸웠다. 당시 필승조 임무를 맡았던 조상우는 거의 매경기 등판했는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3⅓이닝 4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1차전에서 2이닝 투구를 하면서 끝내 동점을 허용했고, 4차전에선 9회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듬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위상은 달라졌다. 조상우는 정규시즌 4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했다. 투구 매커니즘 수정으로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진다. 적장인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조상우, 안우진 등 가장 좋은 투수가 올라온다. 거기에 대해서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도 조상우가 많이 던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4년 전 "조상우가 많이 던지고 있다"고 말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경계였다. 게다가 조상우는 올 시즌 두산 상대 5경기에서 5이닝 6탈삼진 무실점, 4세이브를 기록해 더 경계 대상이 됐다.

한국시리즈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조상우가 설욕할지, 두산이 다시 한 번 승부처에서 무너뜨릴 수 있을지 이제 막이 열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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