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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지휘하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상대 선발(요키시)을 얼마나 빨리 무너뜨리느냐가 첫 번째"라면서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평소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라인업은.
박건우, 정수빈,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환, 오재일, 허경민, 최주환, 김재호, 박세혁 순이다. 건우는 이번에 활약이 기대되고, 수빈이를 앞쪽으로 내는 건 이어지는 중심 좌타자들까지 연결을 감안한 것이다. 뒤쪽에 왼손, 오른손 타자들이 번갈아 나서는데, 한 번에 몰려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큰 변화는 아니다. 수빈이가 2번 들어가면서 주환이가 뒤쪽으로 빠지는 거 빼고는 별 변화가 없다고 본다.
사실 세혁이가 한국시리즈를 처음하는 건데 시즌 때같이 그런 마음으로 하면 괜찮을 거 같다. 너무 안맞으려고 하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했으면 한다. 벤치에서도 공격적으로 갈 지, 어렵게 하라고 할 지 지시하겠지만, 본인이 상황에 따라 하면 문제 없을거다. 투수가 잘 따라줘야 한다.
-1차전서는 보통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다.
5년째 해보는 거지만, 1차전에서 점수가 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경기 감각을 얘기하고 라이브도 쳐봤지만, 경기 감갭다는 1차전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점수가 안날 수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경기 감각이진, 긴장감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도 해봤지만, 그래도 긴장감이 아닐까 한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해봤으니까 편하게 하지 않을까 한다.
-상대 선발이 왼손 요키시인데.
요키시가 나올 거라고 생각은 했다.
-두산 타자들이 좌투수에 약하다는 분석인데.
기록적으로는 그렇게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 그 전에 우리가 왼쪽 왼 투수를 잘 쳤다. 작년에 왼쪽 상대로 못 쳤지만,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타자들이 잘 못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예민하게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고, 선수들도 스트레스가 있는 듯하다.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해야되지 않겠나.
-대타 활용 계획은.
우리가 오른쪽 대타가 마땅치 않다. 오른쪽 포수 둘 하고 이우찬, 국해성(스위치 타자) 정도지 그 외에는 없다. 좌타자들이 많은데 세혁이 정도를 나중에 봐서 이흥렬이나 바꿀 수는 있다. 우타자가 나갈 만한 상황이 생길까 모르겠다.
-키움 불펜진에 대한 대책은.
키움은 불펜을 많이 활용하는. 하지만 선발이 일찍 무너지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초반 선발을 무너뜨린다면 승기를 잡고 가는 것이다. 중간에 누가 올라오든 우리가 신경쓸 거는 아니다. 상대가 조상우 등 좋은 중간 투수들이 많은데 한국시리즈는 다른 분위기일 수 있어 상황은 어떻게 변화할 지 모른다. 선발을 무너뜨리는 게 첫 번째다.
-이용찬은 길게 던질 수 있나.
긴 이닝은 아니고 될 수 있으면 뒤쪽에, 7회 투아웃이나 8에 나갈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누가 MVP가 됐으면 하나.
어제 이영하가 김재환이라고 하니까. 영하가 '기'가 좋다. 재환이가 MVP를 받을 상황이면 우리 타선이 좋아진다고 봐야되는 것 아닌가. 페넌트레이스에서 못친 거 이번에 치면 될 듯하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당부한 것은.
어제 미팅을 했다. 확신을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짧게 얘기했다. 주장이나 본인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했을 것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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