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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후 두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의 대승으로 싱겁게 끝난 3차전, 키워드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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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준 찬스를 놓치면 반드시 위기를 맞는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SK 선취점이 중요했다. 하지만 1,3회 상대 수비 실수로 만들어진 찬스를 두번 모두 살리지 못했다. SK는 1회초 톱타자 배영섭이 상대 유격수 송구실책으로 출루했다. '2번 승부수' 로맥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3번 최 정의 병살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한번 떨어뜨리며 타자주자만 잡아냈다. 1사 2,3루. 하지만 SK는 4번 정의윤과 5번 김강민이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만들어진' 선취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3회초 SK는 또 한번 상대 수비 실수로 찬스를 잡았다. 선두 배영섭이 안타로 출루한 뒤 로맥의 유격수 쪽 병살타성 타구를 2루수 송구가 높았다. 최 정의 볼넷으로 1사 1,2루. 정의윤의 3루 땅볼 때 2루 송구를 시도하려던 3루수 송성문이 공을 제대로 쥐지 못해 1루에서만 아웃. 2사 2,3루로 찬스를 이어갔지만 김강민이 3구 삼진을 당하며 돌아섰다. 3회말 부터 키움의 역공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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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고 나온 SK 선발 소사의 초반 구위는 좋았다. 최고 구속 153㎞까지 찍었다. 2회까지 꾸준히 140㎞ 후반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회말 2사 후 이지영을 만난 것이 화근이었다. 이지영은 계속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며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로 소사를 괴롭혔다. 결국 라인드라이브로 이닝 종료. 소사의 투구수는 34개가 됐다.
오랫 동안 실전 피칭을 하지 못했던 소사는 이지영과 상대 이후 3회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결국 3회 이정후와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준 뒤 4회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지영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로 40개 가까운 공을 던지게 했다. '용규놀이'를 대체할 '지영놀이'의 탄생이 이번 시리즈를 통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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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 대부분을 1위를 지켰던 SK에게는 숨기고 싶은 약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좌완 투수 컴플렉스다. 정규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0.238의 팀 타율. 10개 구단 중 꼴찌였다.
요키시에게도 2승1패, 평균자책점 2.97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LG와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너지며 한국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한 요키시로서는 자신감이 중요했다. 요키시는 안방에서 강한데다 SK의 좌완 컴플렉스를 파고들었다. 결국 초반 내야 실수 속에서도 요키시는 4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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