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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경기의 아쉬움을 결국 털어내지 못했다.
SK는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정규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고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장장 4시간이나 얘기를 나누면서 바꿔야할 점 등을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단끼리 'Once Again Challenge(다시 한번 도전)'이란 캐치프레이즈도 만들고 세리머니도 만들면서 밝은 분위기를 만들려 했다. 서로 웃으며 농담도 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오프를 맞이했지만 1차전 접전에서 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시즌 막판 두산에 역전의 빌미를 내준 부진한 타격이 1차전까지 이어진 것이 아쉬웠다. 마운드가 10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타선이 단 5안타에 그치며 1점도 뺏지 못했다. 볼넷을 얻으며 만들어낸 찬스에서도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11회초 3점을 내주며 졌다.
2연패에 빠졌기 때문에 3차전 승리를 위해선 초반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는게 중요했다. 당연히 선취점이 필요했다. 1회초 유격수 김하성이 두차례 수비 미스를 해 1사 2,3루가 됐을 때만해도 기회가 오는 듯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3회초에도 1사 1,2루의 기회를 중심타선이 살리지 못했다. 결국 3회말 선취점을 키움에 내주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다운됐고, 대패했다.
전혀 SK다운 야구를 하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끝낸 것이 SK로선 가장 아쉬운 장면.
이제 SK는 올시즌의 뼈아픈 실패를 가슴 깊게 새기고 다시 출발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정영일 김태훈 서진용 하재훈의 확실한 필승조를 만들었다는 점은 내년시즌 마운드에 대한 걱정을 상당부분 덜었다.
하지만 타격에 대한 고민이 크다. 시즌 후반에 떨어진 타격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법을 알아내야하는 숙제가 있다. 반발력 떨어진 공인구를 이겨낼 방법을 찾지 못하면 내년에도 불안한 시즌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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