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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우승을 위해 데려왔던 헨리 소사도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소사 효과는 좋았다. 한국에서 오래 뛴 덕분에 적응이 필요없었고, 예전의 빠른 볼로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힘이 빠졌다. 9월초 SK는 그에게 2주간의 휴식을 줬다. 지난시즌을 마친 뒤 겨울에 윈터리그에서 던졌고, 대만리그까지 던져 많이 던진 피로감이 있다는 것이었다.
9월 1일 LG전 등판 후 17일만에 다시 돌아온 소사는 여전히 우려를 갖게 했다. 9월 18일 NC전서 6이닝 6실점을 했다. 마지막 등판인 27일 삼성전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그나마 희망을 갖게 했다.
20일만에 다시 나온 소사는 초반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잘 넘겼고, 2회엔 삼자범퇴로 잡았다. 3회말부터는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를 높였다. 152㎞까지 찍은 직구가 3회엔 147∼149㎞로 떨어졌다.
선두 8번 김규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9번 김혜성과 1번 서건창을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2번 김하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주더니 3번 이정후에게 149㎞의 높은 직구를 던진 것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고 2점을 내줬다. 곧이어 박병호를 상대로 151㎞의 직구를 던졌지만 이것도 좌전안타가 돼 1점을 추가로 내줬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6번 송성문에게 행운의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고 김태훈으로 교체됐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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