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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떼 야구가 대세' 두산의 한국시리즈 불펜 계획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10-16 15:51


2019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이 SK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8.27/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한국시리즈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운드 보직 파괴와 불펜 야구가 대세가 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베어스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두산은 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에서 4명의 선발 투수를 가동한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선봉장에 서고, 세스 후랭코프와 이영하, 유희관이 선발 보직을 맡는다. 정규 시즌에서는 총 5명의 선발을 운영했지만, 단기전인만큼 이용찬을 뒤로 돌리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을 중간에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의 LG 트윈스 차우찬처럼 선발이 물러난 이후 올라가 위기를 막고 긴 이닝을 책임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뒷 부분을 책임지는 마무리도 가능하다.

이용찬은 이미 풍부한 마무리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에도 마무리로 3경기를 나와 총 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의 위력적인 투구를 했었다. 김태형 감독도 이용찬이 이미 보여준 것들이 있고, 현재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불펜의 '키'가 될 수 있다.

이밖에 박빙 상황에서 낼 수 있는 카드는 함덕주 이형범 이현승 윤명준 권 혁 등이 있다. 정규 시즌에서 마무리로 맹활약한 이형범은 막판 팔에 피로가 쌓이면서 컨디션이 다운됐었다. 하지만 조금씩 살아나는 상황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이제는 한결 가벼운 몸 상태가 됐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함덕주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형범이나 덕주의 컨디션이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다른 '키맨'은 베테랑 이현승과 윤명준이다. 이현승은 시즌동안 부상이 반복되며 주로 2군에서 갈고닦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몸 상태가 좋아져 구위가 올라왔고, 지금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에 속한다. 9월말 1군 콜업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도 박빙 상황에 나와 원포인트 혹은 아웃카운트 2개 정도씩을 책임지며 감각을 점검했다. 워낙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선수인데다 구위가 좋을 때는 뒷문을 틀어막을 수 있는 유형의 투수라 믿음이 간다.

윤명준 역시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후반기부터 더욱 위력적인 공을 뿌리면서 컨디션이 좋았다. 김태형 감독은 9월부터는 이기고있는 상황이나 위기 상황에서 주로 윤명준을 택했다. 윤명준은 9월에만 홀드 5개를 챙기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가장 이상적인 야구는 선발 투수가 6~7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가장 강한 불펜 투수 1~2명이 경기를 매듭짓는 그림이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 트렌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닝 쪼개기'가 대세가 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두산은 투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하게 분석해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체제에 돌입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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