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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제 한 팀 모양이 나는 것 같다(웃음)."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교차하는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제 선수들이 두 자릿수가 됐다. 조금만 더 있으면 얼추 모양새가 나오겠다"고 말했다.
이진영 코치는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모양새다. 이 코치는 대표팀 훈련 첫 날부터 다양한 보직(?)을 소화하고 있다. 수비 훈련 때는 대표팀에 유일하게 빈 포지션인 1루수 자리를 맡아 후배 선수들의 공을 받고 있다. 타격 훈련 때 역시 '왼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리고 있다. 현역 시절 못잖은 날렵한 미트질 뿐만 아니라 예리하게 꽂히는 배팅볼까지 팔방미인이 따로 없는 모습. 이 코치는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장을 뛰어 다니면서도 즐거운 듯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도 배팅볼을 던지는 이 코치를 두고 "저만한 투수가 없다"고 껄껄 웃었다.
대표팀 분위기는 '자율과 소통'에 코드가 맞춰진 모습이다. 김 감독은 "어제(14일) 저녁 LG 선수들이 합류했는데, 인사하러 온다길래 오지 말고 쉬라고 했다. 나도 현역 때 그랬지만, 이맘때면 만사가 귀찮고 힘들다"며 "굳이 미팅을 하는 것보다 내가 훈련시간 짬짬이 선수들을 찾아가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선수들에게 '피곤하지만 수고 좀 해달라' 부탁 좀 해야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은 향후 훈련 과정에서 수원 인근 고교-대학팀들의 도움을 받아 훈련을 진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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