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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관심집중]세이브 2위 고우석의 불안햇던 첫 PS. 세이브 1위 하재훈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10-14 07:04


2019 KBO리그 키움과 SK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13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하재훈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13/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무리 투수가 갖는 압박감은 해보지 않은 선수는 모를 정도로 크다. 중간 투수로는 최고의 피칭을 하다가도 마무리로 나오면 그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투수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마지막 투수라는 부담감의 중압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크기 역시 다르다.

올시즌 35세이브로 세이브 2위에 올랐던 LG 트윈스 고우석의 첫 포스트시즌 경험도 정규시즌과는 달랐다. 시즌 내내 150㎞가 넘는 강속구로 상대의 강타자들을 제압했던 고우석은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2안타 1볼넷의 부진 끝에 가까스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3대1의 승리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불안감을 보였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선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불안감이 계속 이어졌다.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9회말 선두 박병호에게 던진 154㎞의 직구가 끝내기 홈런이 돼 첫 포스트시즌 패전을 맛봤고, 2차전에서는 9회말 동점을 허용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준PO 첫 세이브를 챙기며 기운을 차리는 듯했지만 4차전서 등판을 하지도 못하고 패해 더이상 등판 기회가 사라졌다.

고우석의 2019년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 등판,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마무리.

플레이오프에선 36세이브로 세이브 1위에 오른 SK 와이번스 마무리 하재훈의 활약에 대한 관심이 크다. 21세로 젊은 고우석과 달리 하재훈은 미국으로 진출했다가 29세에 돌아온 이른바 '유턴파'다. 원래 포수였고, 야수로도 활동했다가 SK에 오면서 본격적으로 투수로 전향한 하재훈은 빠른 구속과 메이저리그급의 회전력으로 KBO리그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올해 5승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8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면서 SK가 팀 역대 최다승인 88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염경엽 감독과 손 혁 투수코치가 시즌 초반 중간으로 투입했던 하재훈을 시즌 중반 마무리로 돌린 것은 멘탈적인 부분에서 강인한 면을 봤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강한 멘탈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통할지가 궁금해졌다.

일단 하재훈은 포스트시즌에서의 등판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다고 했다. 13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하재훈은 마무리의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나도 부담이 있지만 상대 타자가 갖는 부담감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거기서 기세는 내가 가져가야게다는 마음으로 던진다. 야구를 하다보면 기는 경기도 많다. 난 그냥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고 타자에게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그리 중압감을 많이 느끼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하재훈은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의 강타선을 상대로도 정규시즌처럼 든든한 피칭을 할까. 하재훈은 올시즌 키움전에 8경기에 등판해 1승1패 4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8이닝 동안 3실점을 해 평균자책점은 3.38이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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