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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훔치느냐 잡아내느냐의 싸움이다. 도루 1위 SK 와이번스와 도루 성공률 1위 키움 히어로즈의 발야구 대전이 2019 플레이오프의 핵심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김하성이 33개의 도루로 전체 2위에 올랐다. 단 4번의 실패로 도루 성공률이 무려 89.1%나 된다. 김혜성도 20도루에 3번의 실패로 성공률이 87%. 서건창도 17도루(3실패)를 기록했고, 이정후는 13도루(7실패)를 올렸다.
서로 맞붙은 16번의 대결에서 8승8패의 호각세를 보였는데 발야구에선 SK가 조금 더 좋았다. SK는 키움전에 17도루를 기록했는데 실패가 4번 뿐이었다. 전체 평균보다 높은 8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키움은 SK전에 11번의 도루를 기록했다. 실패는 3번 뿐으로 성공률은 78.6%였다.
도루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을 경우 그만큼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할 수 있다. 빠른 주자가 나갈 경우 투수는 주자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던지는 구종도 변화구 보다는 직구 위주로 던지게 된다. 투수가 타자에게만 집중할 수 없어 실투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큰 경기이기 때문에 도루 실패나 견제사가 팀에 끼치는 악영향도 크다.
SK 이재원과 키움 이지영의 '도둑잡기'도 관심거리다. 이재원의 올시즌 도루 저지율은 1할8푼4리에 그치고 이지영의 도루 저지율도 2할3푼1리로 그리 높지 않다. 키움의 또 다른 주전 포수 박동원이 저지율 2할7푼7리로 나쁘지 않은데 이 부상으로 포수로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 포수들의 도루 저지율이 높지 않아 투수들이 얼마나 주자를 잘 견제하느냐가 중요하다.
SK 염경엽 감독은 "우리와 키움 모두 상황에 맞게 뛰는 야구 할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비를 너무 하다보면 그게 안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때와 똑같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SK에 주력 좋은 선수가 많아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1차적으로 출루를 안시킬 계획이고. 출루가 되면 다음 방어로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SK 염경엽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의 지략 싸움이 발 전쟁에서 어떻게 펼쳐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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