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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 감독 산체스 호투에 "우리 선발진은 '빅3' 아닌 '빅4'"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10-12 16:01


워싱턴 내셔널스 아니발 산체스가 12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8회말 마운드를 내려갈 때 포수 얀 고메스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템포, 리듬, 존 모두 대단했다. 몸쪽, 바깥쪽으로 모든 공이 효과적이었다."

워싱턴 내셔널스 데이브 마르티네스의 입이 귀까지 벌어졌다. 워싱턴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아니발 산체스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산체스는 8회말 2사후 대타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터 행진을 벌였다. 볼넷 1개와 사구 2개만을 내줬을 뿐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공 묶었다. 7⅔이닝 1안타 무실점 승리. 수비수들도 산체스의 호투를 도왔다. 2회말 마르셀 오수나가 친 타구는 중견수 마이클 테일러가 펜스 앞 워닝트랙에서 잡았고, 8회말 토미 에드만의 직선타구는 1루수 라이언 짐머맨이 동물적 감각으로 몸을 날려 캐치했다.

산체스가 리그챔피언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인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노히터 무실점 피칭을 벌였다. 당시 볼넷 6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보스턴 강타선을 잠재웠다. 2012년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전 2차전에서도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3승이 모두 리그챔피언전에서 나온 것이다.

산체스는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강타자들을 상대로 실투를 하면 그들은 더욱 강해진다. 한 번의 스윙으로 스코어가 바뀔 수 있다. 모든 공을 코너로 몰아넣으려고 애를 썼는데, 오늘은 투심이 정말 잘 먹혀 들었다"며 자신의 투구를 설명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워싱턴 선발진을 '빅3'가 아닌 '빅4'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스트라스, 슈어저, 코빈을 언급하는데, 아니발도 우리가 왜 이곳에 와있는 지에 관해 많은 부분서 공헌해 왔다"면서 "그는 우리 팀의 큰 부분이고, 등판할 때마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고 칭찬했다.

산체스는 "난 훌륭한 로테이션의 일원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오늘은 더욱 특별하다"며 "스트라스버그의 성장을 보면 올해는 놀라울 정도다. 슈어저가 마운드에서 얼마나 훌륭한 지는 주지하는 바이고, 코빈도 우리 팀의 일부분이다. 난 내가 우리 팀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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