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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핫피플] 이정후 알토란 활약, 이제 형들과 첫 PO를 치른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0-11 09:45


2019 KBO리그 준PO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가 3회초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0.10/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가을 야구에 완벽히 적응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생애 첫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이정후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3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사구 2타점 2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번에서 3번으로 타순을 옮긴 이정후는 클린업 트리오답게 타점을 생산했다. 불펜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키움은 LG에 3승1패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SK 와이번스를 다시 상대한다.

2017년 신인왕을 수상한 이정후는 두 번째 시즌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고,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선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신 슈퍼 캐치로 팀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10월 2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정후는 팀이 7-5로 앞선 9회말 1사 후 김회성의 큼직한 타구를 재빨리 쫓아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그러나 공을 잡은 뒤 이정후는 어깨를 움켜 쥐고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그 수비 이후 이정후는 더 이상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없었다. 11월 수술대에 올랐다.

괴물 같이 빠르게 회복한 이정후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정규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3할3푼6리, 6홈런, 6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때로는 리드오프로, 때로는 3번 타자로 제 몫을 해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정후는 향후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할 선수다. 언젠가는 3번 타자를 쳐야 할 선수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후의 본격적인 가을도 시작됐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던 이정후는 2차전에서 2번 타자로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조급했었던 건 사실이다. 첫 안타가 나와서 다행이다. 형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묻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3차전에서도 안타를 추가했고, 4차전에선 귀중한 2타점을 올렸다. 상황에 맞는 팀 배팅, 그리고 출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는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다. 지난해 형들의 활약을 지켜봤던 그 시리즈다. 이정후는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형들이 너무 잘했고, 멋있어서 부러웠다. 일단 준플레이오프부터 빨리 끝내고 SK전을 설욕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키움으로서도 이정후의 존재가 든든하다. 이정후가 타순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전력으로 설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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