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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2경기 연속 끝내기로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2위 SK 와이번스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키움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회말 주효상의 끝내기 땅볼로 5대4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홈 5연승을 달리며 LG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키움은 9일 3차전이 열리는 잠실로 기분 좋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3차전 양팀 예상 선발은 키움 최원태 vs LG 켈리다.
서건창과 이정후 테이블 세터가 각각 멀티히트와 타점을 기록하며 박병호와 함께 후반 추격전을 주도했다.
초반 승부는 완벽한 LG 페이스였다. 전날 패하며 궁지에 몰린 LG는 내일이 없다는 듯 초반 키움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삼성 시절 포함, 포스트시즌 24경기에 출전했던 선발 차우찬은 포스트시즌 첫 출전하는 요키시보다 여유가 있었다.
LG는 1회초부터 강한 공세를 취했다. 1사 후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요키시 천적'으로 2번에 배치된 김민성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3번 이형종이 우전 안타로 1사 1,3루. 4번 김현수의 시리즈 첫 안타가 적시타가 됐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채은성의 1루 직선타 때 2루주자의 귀루가 늦어 더블아웃된 장면이 아쉬웠다. 1회말 키움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2회초에도 LG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사 후 정주현의 사구와 구본혁의 안타, 이천웅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김민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2-0. 2회말 키움은 두번째 삼자범퇴.
3회초에도 LG는 1사 후 채은성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유강남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요키시를 2⅓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올라온 안우진이 후속 두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말에는 2사 후 키움 김혜성이 팀의 첫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4회초 LG는 선두 이천웅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번트 실패 등 후속타 불발로 이날 처음으로 0을 그렸다. 4회말 키움은 1사 후 샌즈가 볼넷으로 이날 두번째 출루를 했지만 박병호 김하성 등 중심타자들의 범타로 1루에 묶였다. 5회는 양 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5회초 LG는 키움 4번째 투수 윤영삼에게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5회말 키움은 차우찬에게 3번째 삼자범퇴를 당했다.
LG는 6회초 1사 후 구본혁의 번트안타와 이천웅의 볼넷, 김민성의 안타를 묶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승부를 가를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중심 타자 이형종 김현수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빅찬스를 무산시켰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6회말 빅찬스를 잡았다. 선두 김혜성의 안타와 서건창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정후의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1,3루 찬스를 샌즈, 박병호가 해결하지 못한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역전 위기를 넘긴 LG는 7회초 2사 후 유강남이 키움 불펜 한현희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으로 4-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7회말 선두 이지영의 2루타로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격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8회초 1사 1,2루 위기를 넘긴 키움은 8회말 1사 1루에서 박병호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3-4 한점 차로 추격했다. 전날 끝내기 홈런과 똑같은 코스에 떨어진 2경기 연속 홈런. LG는 피홈런 직후 정우영을 투입해 김하성 김웅빈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키움의 뒷심은 놀라웠다. 9회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준PO 최다 타이인 9명의 투수를 투입한 키움은 1점 차로 뒤진 9회말 2사 3루에서 서건창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차우찬이 7이닝 동안 5안타 1실점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불펜 승부에서 이틀 연속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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