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준PO]윌슨, 선취실점 위기 삭제한 4개의 바깥쪽 패스트볼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10-06 15:00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KBO리그 준PO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2회 1사 1, 3루에서 김규민이 삼진을 당했다. 아쉬운 표정으로 타석을 물러나고 있는 김규민.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6/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투수와 타자의 대결은 치열한 타이밍 싸움이다.

투수는 타자가 예상한 코스와 구종을 피해가려 하고, 타자는 투수의 공을 예측하거나 본능적 반응으로 타이밍을 맞춘다. 구종과 코스는 상황과 상대 타자에 따라 달라진다.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0-0이던 2회말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좌타자 김규민. 외야플라이나 2루쪽 느린 땅볼이면 선취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 큰 경기 첫 판이라 선취점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었다.

윌슨과 유강남 배터리는 집요하게 바깥쪽 패스트볼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커브 등 브레이킹 볼을 노리던 김규민에게 단 1개의 브레이킹 볼도 던지지 않았다. 김규민로선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투심 패스트볼은 선뜻 배트를 내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타구가 3-유 간을 향할 경우 자칫 병살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간파한 LG 배터리는 초구 공 3개를 모두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찔러 넣었다. 3구째 146㎞ 투심에 타이밍이 늦었다. 3루쪽 땅볼 파울.

포수 유강남은 볼카운트 1-2에서 허를 찔러 몸쪽 포심 패스트볼 사인을 냈다. 하지만 윌슨의 공은 바깥쪽을 향했다. 코스상 역투였지만 김규민은 역시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했다. 그대로 루킹 삼진 아웃.

2사 1,3루가 되자 윌슨은 후속 김혜성을 땅볼 처리하고 선취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 초반 흐름을 감안할 때 무척 중요했던 초반 승부처였다.


고?=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19 KBO리그 준PO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LG 윌슨이 2회말 2사 1,3루에서 김혜성을 땅볼 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0.06/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