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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로 케이시 켈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류 감독은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서 4위가 유력해진 8월 중 와일드카드 선발투수에 대해 "윌슨이 1선발 아닌가"라며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 온 타일러 윌슨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윌슨이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면서 켈리에게 마음이 기울어지게 된 것이다.
류 감독은 2일 잠실서 가진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윌슨과 켈리 둘 다 NC전에 좋았다. 고민이 많았다"면서 "2차전도 생각해야 하고, 1차전에서 끝나면 준플레이오프에 가니까 그것도 생각했다. 투수파트에서 가까이서 보니까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의견으로 냈다"고 밝혔다.
올시즌 NC를 상대로 윌슨은 2경기에서 0.60, 켈리는 4경기에서 2.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여러가지를 감안했다. NC에 빠른 친구들이 많다. 켈리가 퀵모션이 괜찮다"며 "본인에게는 4~5일전에 통보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 켈리가 나섬에 따라 1차전서 패할 경우 윌슨이 2차전 선발로 등판하게 된다. LG가 1차전서 승리하면 윌슨이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 된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와일드카드에서 불펜에서 대기한다. 통과하면 2차전 또는 3차전 선발로 나갈 것이고, 4차전 선발은 배재준이나 임찬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켈리의 투구이닝에 대해 "몇 회까지 던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점수를 안 줘야 하고, 이어서는 정우영 김대현 진해수 고우석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오랜만의 단기전이라 긴장된다. 단기전은 늘 긴장된다. 144경기 정말로 잘 했고,내일부터 그야말로 축제, 가을야구가 시작된다. 아까 선수들 미팅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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