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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중고냐? 고졸이냐? WAR 1-2위 이창진-전상현 VS '강심장' 정우영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0-02 09:37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정우영이 6회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9.16/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중고신인이냐. 고졸신인이냐.

2019년 페넌트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기적이 연출됐다. 두산 베어스가 역대 최다 경기차를 뒤집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밟는 순간이었다.

각 부문 타이틀 홀더도 결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투타 14개 타이틀 홀더가 모두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의 주인공은 확정되지 않았다. 2일부터 3일까지 KBO 리그를 담당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구단 지역 언론사의 취재기자의 투표로 정해진다.

신인왕, 그야말로 각축이다. 삼파전이다. LG 트윈스의 고졸 신인 정우영(19)을 비롯해 KIA 타이거즈의 중고신인 이창진(야수)과 전상현(투수)이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타격을 펼치는 KIA 이창진.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9.21/
가장 먼저 이창진이 표심을 흔들기 위해 내세울 수 있는 건 한 가지다.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는 144명(투수 67명, 타자 77명)의 후보들 중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이 1위라는 점이다. 스탯티즈 기준 WAR에선 2.38,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에선 2.36으로 신인왕 경쟁자 중 1위(25일 기준)다.

이창진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5월 중순에 조기방출되면서 붙박이 중견수로 활용됐다. 수비는 나무랄 데 없었다. 빠른 주력과 강력한 투지로 환상적인 수비를 자주 연출했다. 몸을 날려 공을 잡아내는 허슬 플레이가 많다보니 '슈퍼맨'이란 별명도 생겼다.

타격에선 기복이 있었지만 투고타저로 트렌드가 바뀐 점과 데뷔 후 풀타임을 처음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율 2할7푼 6홈런 48타점은 괜찮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2019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말 KIA 전상현이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23/
KIA의 필승조 전상현도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57경기에 출전, 15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이창진에 이어 WAR 부문 2위(1.75)에 이름을 올렸다. 조용하 강했다. 타격지원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3점차 이내로 앞서고 있으면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140대 중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제구력이 뛰어난 전상현은 마운드에서 표정변화가 크지 않다.


정우영이 어필할 만한 카드는 세 가지다. 첫째, 순수 고졸 신인이다. 둘째,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한 팀 기여도가 상당하다. 특히 신인 중 홀드 부문 1위(16홀드)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강심장'이었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64승1패(승률 98.5%)를 만든 주역이었다. 얼마나 위기 상황에서 출전했는지를 수치화한 데이터 'Leverage Index'에서 정우영은 평균 1.30을 기록, 신인 중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선수의 플레이로 인해 승리 확률이 얼마나 증가됐는지를 수치화 한 WPA(Wins Probability Added)도 0.53으로 정우영이 신인 투수 중 1위를 찍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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