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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중심 타자 박병호가 빠진 상황에서도 강했다. 리드오프 이정후는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승리의 주역은 이정후였다. 그는 "우리 팀과 상대 팀에서 모두 에이스가 나와서 투수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경기 중반 이후 점수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7회 투수가 바뀐 상황에서 타격 코치님이 잘 치고 있으니 자신감 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자는 자세로 들어갔다. 마침 상대 실투가 들어와서 3루타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지막 외야 뜬공을 잡은 중견수 임병욱이 공을 외야 관중석으로 던진 순간. 이정후가 재빨리 뛰어가 관중들에게 공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했다. 경기 전 선수단이 200승에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던 장정석 감독의 기념구를 챙기자는 약속을 했기 때문. 이정후는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공은 기념구로 가져오기로 했다. 그런데 임병욱 선수가 던져준 걸 보고 다시 가서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비결을 두고 "계속 순위 경쟁 중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답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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