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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통산 200승을 달성한 장정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기념구는 외야수 이정후의 재빠른 대처로 회수할 수 있었다.
에이스 맞대결이 팽팽해 순조로운 200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2-2로 팽팽히 맞선 7회초 키움은 제리 샌즈의 선두타자 안타와 볼넷, 상대 실책 등을 묶어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이 적시타로 균형을 깼고, 이정후가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6-2로 리드한 키움은 7회말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4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장 감독의 통산 200승이 완성된 순간.
그러나 마지막 타자 최 정의 큼직한 중견수 뜬공을 잡은 임병욱은 공을 외야 관중들을 향해 던졌다. 팬 서비스를 위한 일반적인 행동이었다. 그러나 이정후가 다급하게 달려가 공을 잡은 팬에게 공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했다. 장 감독의 통산 200승 기념구이기 때문. 다행히 팬은 흔쾌히 기념구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정후는 "사실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공은 기념구로 가져오기로 했다. 임병욱 선수가 팬들에게 던져준 걸 보고 다시 가서 달라고 부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칫하면 회수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었지만, 경기 전 약속을 잊지 않은 이정후 덕에 공을 찾을 수 있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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