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리뷰]'방망이 오늘만 같아라' 두산, LG에 11대4 대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7-09 21:19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3루 두산 김재호의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3루주자 오재일이 코칭스탭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09/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2루 두산 박세혁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때 2루주자 기재호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LG 포수는 유강남.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09/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1대4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이다. 또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3패로 크게 앞서게 됐다. 반면 LG는 홈 5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3위 키움과 3경기 차로 멀어졌다.

초반에는 팽팽했다. LG가 1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이형종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두산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초 김재호의 2루타에 이어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1-1이 됐다.

LG가 2회말 유강남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지만, 1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 타선이 5회초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무너뜨리며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에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주자 1,2루. 박건우의 유격수 방면 땅볼때 LG 오지환의 실책이 나오면서 아웃 없이 주자 만루 찬스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향했다.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두산이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고, 최주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오재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또다시 유격수 실책이 겹치면서 두산의 주자 2명이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김재호와 박세혁까지 4명의 타자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5회에만 7안타-7득점을 쓸어담았다.

두산은 6회초 추가점으로 승리에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어지는 2사 1,2루 찬스에서 오재일과 김재호가 연속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3점을 더 추가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1,2루 두산 박건우의 내야땅볼을 잡은 LG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가 2루수 정주현의 글러브를 빗나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09/
LG가 6회말 정주현의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7안타(1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벌써 14승이다. 뒤이어 등판한 권 혁과 김승회도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9회 등판한 함덕주가 윤진호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반면 LG 선발 켈리는 4⅔이닝 9안타 1볼넷 8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시즌 9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선태는 2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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