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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4점차인데 마무리 원종현 연투시킨 NC 현실, 새 외인 프리드릭 어깨 무겁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7-04 09:57


NC 원종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의 경기.

NC가 8-3로 앞선 9회 말 바뀐 투수 윤강민이 2사 1, 3루 상황에서 박찬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자 2사 1, 2루 상황에서 이동욱 NC 감독은 투수교체를 지시했다. 마운드에 투입된 건 마무리 원종현이었다.

세이브 조건이긴 했다. 다만 4점차면 다른 투수가 나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아내야 원종현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다. 원종현은 4일 KIA전에서도 8회부터 출격해 19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지만 뼈아픈 역전패의 실점을 하고 말았다.

부실한 중간계투, NC가 올 시즌 처한 슬픈 현실이다. 장현식이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부활하고 있지만 배재환 김건태 강윤구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웨이버 공시된 에디 버틀러가 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19일부터 말소돼 가뜩이나 활용할 만한 자원이 없는 중간계투진에서 버틀러의 대체선발로 최성영이 빠지게 됐다. 무엇보다 클로저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라도 든든한 느낌은 떨어진다. KIA와의 최근 5경기에서 무려 5실점했다.

게다가 드류 루친스키와 이재학 박진우를 제외하면 '선발야구'가 안된다. 구원투수들이 대거 경기 초반부터 투입되면 자연스럽게 과부하의 덫에 사로잡히게 된다.


때문에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프리드릭은 1m93의 장신 좌완 투수.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201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뛸 때까지 빅리그 4시즌 동안 124경기에서 10승28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의 뉴브리튼 비즈에서 선발로 뛰며 11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영상으로만 프리드릭을 본 이 감독은 "최고구속 평균 145km 정도 던지는 투수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좋다고 들었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더라. 영상만으로는 운동신경이 뛰어난 친구라 느꼈다. 슬라이스 스텝 등 큰 무리 없이 운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 사실상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프리드릭을 최대한 빨리 입국시켜 등록과정을 거쳐 빨리 활용하고 싶어한다. 이 감독은 "이번 주 안에 들어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메디컬 체크는 한국에 와서 한 뒤 비자를 받으러 일본도 다녀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테이션만 잘 돌아주길 기대한다. 프리드릭이 기대만큼 해준다면 중간계투에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5명의 선발 중 한 명이 빠져야 하고 그 선발 자원이 중간계투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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