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과의 시즌 10차전 경기. KT 배제성과 삼성 덱 맥과이어가 불꽃 튀는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절정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올라 힘 있는 구위와 완급조절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해 나갔다. 명품 투수전이었다.
두 투수의 차이는 딱 하나, 볼넷의 유무였다. 배제성은 무4사구 경기를 펼쳤고, 맥과이어는 2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렇다고 맥과이어가 시종일관 도망다닌 것은 아니다. 초반부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어냈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 연속 볼넷 2개가 재앙을 불렀다.
0-0이던 3회말 맥과이어는 2사까지 순항했다. 오태곤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3번 조용호 타석.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이 극찬했던 타자다. "3번-우익수로 강백호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을 보이고 있다"던 타자. 차분하게 볼 3개를 골라냈다. 한 복판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그는 기어이 변화구 볼을 골라 출루했다. 이날 맥과이어가 내준 첫 볼넷.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출루였다. 조용호는 3할을 훌쩍 넘는 정확한 타자지만 장타력이 있는 건 아니다. 이를 감안해 삼성 외야진도 전진 수비를 펼쳤다. 승부를 봤어야 했다. 특히 후속 타자가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유한준-로하스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랬다. 이 볼넷의 대가는 컸다.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중인 유한준과 신중한 승부 끝에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최근 6경기 0.423의 타율과, 2홈런, 9타점을 기록중이던 로하스를 피해가지 못하고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