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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위기에 강한 키움, 장영석도 살아났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6-16 07:20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3루 키움 장영석이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28/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지난 6일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부진과 잔부상이 겹친 '중심 타자'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 박병호는 6일 엔트리 말소 이후 회복과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어깨를 다친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10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어쩔 수 없이 '플래 B'를 가동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키움은 박병호가 말소된 후 9경기에서 7승2패로 상승세를 타면서 4위로 올라섰다. 박병호가 빠진 기간 9경기에서 9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11홈런)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팀 타율 2할7푼6리로 5위, 47득점으로 1위를 마크했다. 최근에는 부진했던 제리 샌즈가 부담을 덜고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샌즈의 부진에 대해 "1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것도 분명 영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앞, 뒤 타자들의 활약도 중요했다. 위협적인 타자가 주변에 배치돼야 투수들이 샌즈와의 승부를 피할 수 없기 때문. 박병호가 빠지면서 중심이 헐거워졌으나, 중요한 순간 장영석이 부활하고 있다.

장영석은 4월까지 타율 3할1푼9리, 4홈런, 3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초반 타점 선두를 질주했다. 장영석이 클린업 트리오 한축을 맡으면서, 키움 타선은 더 강해졌다. 그러나 잔부상에 시달렸다. 발목이 좋지 않아 매 경기 테이핑을 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 선발에서 빠지는 날도 있었다. 장 감독은 "발목이 심하지 않아 참고 뛰고 있는 케이스다. 분명 살아날 것이다"라고 했다.

5월 타율 2할1푼1리, 2홈런으로 주춤했으나, 다시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안타를 치더니, 14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선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으로 활약했다. 가장 중요한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15일 한화전에서도 3회말 쐐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3번 이정후(3안타)와 샌즈(1홈런)도 제 몫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14일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장영석은 "그동안 잔부상을 겪으면서 경기에 못나가기도 했고, 교체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면서 밸런스가 무너진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중 3연전부터 괜찮아지고 있고, 내 루틴을 찾아가고 있으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키움 타선이 고비에서 힘을 내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 한축이었던 장영석의 부활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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