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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쓰면 뭐가 달라지나요."
KT 이강철 감독은 "시즌 전부터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밝게 하자고 했었다"라고 했다. 즐겁게 야구를 해야한다는 게 이 감독의 시즌 철학이다.
"선수들이 야구장에 오고 싶어야 하지 않겠나. 인상 쓰고 분위기 무거우면 누가 야구장에 나오고 싶겠냐"는 이 감독은 "즐겁게 해야 야구가 더 잘되지 않겠나"라고 자신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취재진과의 대화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나간 이 감독은 외야에서 훈련을 하고 들어오는 투수 김 민 엄상백과 얘기를 나눴다. 김 민은 26일 KIA전서 선발로 나와 5이닝 7실점을 했고, 엄상백은 9회 2사에 나와 3안타 2볼넷으로 3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부진을 보인 선수와 감독의 대화. 무거울 것 같았던 대화 분위기는 예상과는 반대였다. 이 감독의 얘기를 듣는 둘의 얼굴엔 엷은 미소가 있었다.
즐겁게 야구하자는 이 감독의 야구 철학이 KT 야구를 얼마나 바꿔놓을지 궁금해진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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