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템포를 쉬었다. '약'이 됐을까.
스프링캠프 기간 야구전문가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뚜껑을 연 데뷔시즌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3월 24일 구원등판으로 한 차례 예열을 마치고 28일 한화 이글스전에 첫 선발로 나섰는데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4월 세 차례 선발등판은 아쉬움만 남았다. 볼넷을 남발했다. 매 경기 3~4실점하며 결과는 1패.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3이닝밖에 견디지 못하고 7실점했다. 시즌 최악투였다.
김기훈의 부담감 줄이기는 계획대로 이뤄졌다. 지난 7일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동안 1실점하며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12일 SK전에 올 시즌 여섯 번째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김기훈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우선 부담스러운 프로 데뷔승을 신고해야 한다. 임기영의 부상과 2군행 이후 얼굴이 자주 바뀌는 4선발을 제외하고 1선발 양현종, 2선발 제이콥 터너, 3선발 조 윌랜드는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양현종과 터너의 첫 승은 '6전7기' 끝에 이뤄졌다. 김기훈도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승리했을 때의 완급조절과 볼 카운트 승부, 위기관리능력을 체득해야 한다.
다만 어깨가 무겁다. 팀이 또 다시 연패에 빠져있다. 1군 복귀 무대에서 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책임감 있는 투구가 필요하다. 특히 승리요건을 위한 5이닝 이상 피칭으로 불펜 과부하도 막아줘야 한다. 연승으로 팀 반등을 위해선 스스로의 부활이 절실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