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6대1로 이겼다. 지난 21일 사직 KT 위즈전부터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5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날 선발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고, 공-수 전반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반면, 4연승을 달리던 NC는 선발 투수 박진우가 제구 불안 속에 5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침묵하면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취점은 홈팀 롯데가 가져갔다. 2회말 1사후 손아섭의 중전 안타에 이어 히트앤드런 작전이 걸린 상황에서 신본기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렸고, 손아섭이 홈까지 파고들면서 1-0을 만들었다. 3회말엔 선두 타자 강로한의 2루타와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나경민이 유격수 땅볼을 친 뒤 1루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에 성공, 그 사이 강로한이 홈을 밟으며 2-0이 됐다. 전준우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는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때 아수아헤가 홈인해 롯데가 3-0으로 앞서갔다.
NC 타선은 6회까지 레일리를 상대로 3개의 볼넷을 얻었으나, 단 1안타에 그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레일리는 1회초 24개의 공을 뿌리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제구가 안정을 찾았고, 야수들의 수비 도움까지 받으면서 투구수 관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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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상태에서 치고 나간 쪽은 롯데였다. 6회말 선두 타자 이대호가 우익수 뜬공을 쳤으나, NC 우익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머리 위로 공이 넘어가는 '만세' 상황으로 무사 2루가 만들어졌다. 후속 타자 손아섭이 박진우의 121㎞ 체인지업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롯데는 5-0까지 달아났다. 7회말 2사후엔 NC 구원 투수 김건태를 상대로 전준우가 사구로 출루한 뒤, 이대호가 우측 선상에 맞는 2루타로 전준우가 홈을 밟아 6-0이 됐다.
NC는 8회초 추격점을 뽑았다. 김진형의 우중간 2루타와 손시헌의 우전 안타 및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권희동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김진형이 홈인, 6-1이 됐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롯데 고효준을 상대로 나성범이 삼진, 양의지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9회초 등판한 오현택, 구승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 막으면서 5점차 승리로 5연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