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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31경기를 치른 29일 현재 10승21패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5강 싸움을 해보겠다던 당찬 각오가 무색해진다. 5위인 키움 히어로즈와는 8경기차.
초반 성적이 기대 이하인 점은 맞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패한 21경기 중 3점차 이내가 14경기나 됐다. 4점 이상 차이로 진 경우는 7경기 뿐이었다. 지난해는 16번의 패배 중 3점차 이내는 7번 뿐이었고, 4점차 이상으로 진 경기가 9번이었다. 즉 질 때 큰 점수차로 진 경우가 더 많았다.
마운드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 초반 10경기서 KT는 평균자책점이 4.94였다. 다음 10경기서는 5.51로 매우 좋지 않았지만 이후 최근 11경기서는 3.44의 좋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선발이 안정된 모습. 초반 불안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젠 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고 있고 라울 알칸타라도 이제껏 등판한 5번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국내 투수들도 믿을만하다. 금민철은 평균자책점이 2.48로 매우 좋고, 김 민은 최근 2경기서 안정감을 보였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이대은은 손가락 부상 후 돌아와 28일 SK전서 7이닝 1실점의 쾌투를 했다.
불펜진도 상대팀과 충분히 겨룰만하다. 주 권 손동현 정성곤 김재윤으로 이뤄진 필승조가 좋은 피칭을 해주면서 승부를 끝까지 몰고간다.
SK와의 지난 주말 3연전서 KT는 0대2, 1대2, 0대3으로 패했다. 단 7점만을 내주는 좋은 피칭을 했지만 타선이 SK 마운드를 뚫지 못했다. 모두가 아쉬운 패배였지만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예전처럼 상대팀이 쉽게 제압했던 KT가 아니었다.
마운드가 갈수록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KT에겐 희망이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마운드가 잘 버텨주고 있으니 타격이 살아난다면 해볼만하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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