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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재역전 패배였다.
KIA 덕아웃은 바빠졌다. 화두는 역시 윌랜드의 교체시점이었다. 상황은 약간 애매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면 승리요건을 갖출 수 있지만 롯데의 상승세를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 투구수가 100개에 달했다.
강상수 투수 총괄 코치는 윌랜드 교체에 대해 앤서니 르루 코치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당시 르루 코치는 교체하는 것이 낫다며 지도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냈다. 반면 터너는 선발투수가 승리를 책임질 수 있게 맡겨줘야 한다고 얘기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했고, 불펜투수가 이대호의 벽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뼈아픈 재역전 패배 속에서도 한 가지 얻은 소득이 있었다. 윌랜드와 코칭스태프의 신뢰였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교체하는 것이 맞지만 선발투수로서 승리요건을 채울 수 있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알아챘을 것이다. 비록 패했지만 얻은 게 많은 한 판이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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