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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현존 최강 선발다운 면모를 이어갔지만, 불펜진 난조로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NC를 상대로도 윌슨은 안정된 제구력과 빠른 승부로 투구수를 관리하며 한 점도 주지 않고 7이닝을 채웠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8회말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3승이 날아가 버렸다.
LG 벤치는 윌슨의 투구수가 90개 이르자 예상과 달리 8회 투수를 교체했다. 윌슨이 4일 휴식 후 일요일(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해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8회 등판한 좌완 이우찬이 선두 이상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감을 몰고 왔다. 이어 박민우를 투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으나, 나성범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됐다.
올시즌 윌슨이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이 리드를 날린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4일 대전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윌슨은 7이닝 무실점으로 1-0의 리드를 안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투수들이 8회와 9회 한 점씩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는 0-5로 앞선 7회초 2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후속 투수들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역시 선발승이 날아가 버렸다.
지난 시즌에도 LG 불펜진은 윌슨의 선발승 요건을 8차례나 물거품을 만들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데다 불펜진도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 평균자책점 3.07을 올리고도 9승에 머물렀다. 슬픈 별명 '윌크라이'를 언제쯤 벗어던질 수 있을까.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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