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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FA 대박'의 꿈에 적신호가 켜진 것일까.
지난해에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을 소화한 뒤 사타구니 염좌로 교체됐다. 약 3개월 가량 재활에 매달린 뒤 8월 16일 선발로 복귀했다. 다행히 복귀 후 승승장구하며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돼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하지만 후반기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더라도 시즌 후 내구성에 대한 물음표가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 FA 자격을 얻고도, 원 소속구단인 다저스가 제시한 1790만달러의 퀄리파잉오퍼(약 204억원)를 받아들여 1년 계약을 했다.
다년 계약을 위한 포석이었다. 류현진은 올시즌 '20승과 풀타임 소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성적에 따라 FA 계약 규모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결국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았다. 2001년 박찬호에 이어 18년 만에 개막전 선발승을 거둔 코리안 빅리거가 됐고, 2경기 연속 호투로 2승을 거뒀다. 그러나 사타구니 부상 재발로 제동이 걸렸다.
경미한 부상이라고 하지만, 류현진의 올해 목표에는 확실히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번 부상으로 류현진의 내구성에 다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올해도 '부상' 이미지를 떨치지 못한다면, 다년계약 '플랜'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까지 류현진은 올시즌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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