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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타이밍이 안맞을 수가.
양팀 사령탑도 연신 하늘을 바라봤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한 경기를 쉰다고 해서 당장 체력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비 예보가 있는만큼 일찍 취소가 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오늘은 예보상 경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하늘을 봤고, 두산 김태형 감독도 "이왕이면 취소가 일찍 결정되는 게 좋다"며 우려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다시 빗줄기가 굵어졌고, 1회말을 마친 6시56분 우천 중단이 됐다. 심판진이 30분 정도 기상 상황을 지켜본 후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런데 30분이 돼가자 놀랍게도 비가 그쳤고, 다시 경기가 재개됐다.
잠시 쉬던 양팀 선수들은 다시 경기에 임했지만, 이번에는 2회말을 마친 오후 7시43분 두번째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쉽게 그치지 않을 것 같은 날씨 예보에 결국 30분이 지나서 우천 노게임이 확정됐다.
이날 롯데와 두산은 선발 투수를 소진하고, 추위와 빗속에서 소득 없는 경기를 했다. 롯데는 선발 박시영이 2이닝동안 21구, 두산 선발 이영하는 2이닝동안 42구를 던졌다. 3~4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다음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 경기는 취소되고, 애꿎은 선발 투수만 소진했다. 타이밍이 안맞는 하루였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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