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결승타' 롯데, 한화에 진땀승 위닝시리즈 예약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4-06 20:39


2019 KBO리그 키움과 롯데의 경기가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롯데 채태인.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9.03.24/

롯데 자이언츠가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9대7로 이겼다. 롯데는 2연승으로,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시즌 7승6패. 한화는 2연패로 6승7패가 됐다.

두 팀 선발 투수들은 나란히 흔들렸다. 롯데 선발 제이크 톰슨은 5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도 4이닝 7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수비 도움이 아쉬웠다.

롯데는 이날 주전 유격수 신본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강로한을 선발 출전시켰다. 강로한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정 훈과 채태인도 각각 1안타 2타점씩을 기록했다. 한화는 포수 최재훈이 다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신인 노시환이 갑작스럽게 포수로 투입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시환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변우혁도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은원은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분전했다.

한화가 먼저 균형을 깼다. 3회초 선두타자 지성준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오선진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 선취 득점했다. 상대 폭투로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선 정은원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롯데도 빠르게 반격했다. 3회말 1사 후 강로한이 좌월 3루타를 쳤다. 좌익수 정면 타구였지만, 공이 전광판 불빛에 들어간 듯 했다. 김민하가 막판 타구 포착에 실패하며 1사 3루. 정 훈이 유격수 땅볼을 쳐 1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전준우가 중월 2루타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오윤석의 3루수 앞 땅볼로 2사 3루. 한동희의 볼넷,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2루수 오른쪽 깊숙한 내야 안타로 2-2 동점. 김준태, 강로한, 정 훈이 3연속 적시타를 쳐 6-2로 달아났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한화 노시환.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24/
한화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초 대거 4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변우혁이 좌중간 솔로 홈런을 쳤다. 오선진의 볼넷과 유장혁의 3루수 땅볼로 1사 2루. 정은원이 중전 적시타를 쳐 4-6이 됐다. 이어 호잉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3루. 김태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노시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6-6 동점.

한화에 비상이 걸렸다. 6회말 투입된 포수 최재훈이 오윤석의 파울 타구에 목 오른쪽 아래 부분을 맞고 고통을 호소.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포수를 다 소진한 한화는 1루수를 보던 노시환을 포수로 투입했다.


초반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한화는 7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의 우월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태균의 우익수 뜬공 때 정은원이 3루 진루에 성공. 노시환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쳐 7-6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포수의 빈자리는 어쩔 수 없었다. 롯데는 7회말 1사 후 정 훈이 볼넷으로 출루. 2루를 훔쳤다. 대타 손아섭이 볼넷을 얻었고, 폭투로 2,3루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대호의 고의사구 후 다시 한 번 폭투가 나왔다. 7-7 동점. 2사 2,3루에선 대타 채태인이 우월 적시 2루타로 9-7 리드를 안겼다.

롯데는 끝까지 점수를 지켰다. 9회에는 손승락이 4일 연속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손승락은 시즌 3세이브를 기록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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