뺄 사람이 없다, 두산 1위 순항 비결=완벽 선발진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4-04 11:00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5대1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첫승을 거둔 이영하가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03/

5명 모두 산뜻한 출발. 두산 베어스의 순항을 선발 투수들이 견인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대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8승2패. 승률 8할로 1위 독주를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노리는 두산의 출발이 매끄럽다.

이처럼 순조롭게 승수를 쌓아나가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균열 없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원투펀치'에 이어 이용찬과 이영하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이 좋았던 유희관까지 총 5명의 선발 투수들을 확정지어 개막에 돌입했다.

10경기에서 각각 2경기씩 등판을 마친 현재까지 누구하나 뒤처지지 않는다. 비록 선발승은 후랭코프, 유희관, 이영하 3명이 1승씩 거둔 것이 전부지만, 부진해서가 아니었다. 타선이 뒤늦게 터지거나 경기 후반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이 생기면서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은 게 대부분이다.

두산 선발 투수들이 10경기 59⅔이닝 동안 내준 점수는 17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56에 불과하다. 9이닝동안 3점도 주지 않는 페이스다.

김태형 감독은 혹시 선발 투수들이 흔들릴 경우에 대비해왔다. 베테랑 장원준이나 배영수, 이형범 등도 선발로 시즌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언제든 대체가 될 수 있다. 이중 이형범은 시즌 초반 필승조로 맹활약하고 있고,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던 장원준과 배영수도 지난 2일 1군에 돌아왔지만 일단 중간 계투로 뛴다. 현재 상황에서는 선발진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지난해 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용찬이나 마찬가지로 선발 풀타임 경험이 없는 이영하 그리고 지난 시즌 부진했던 유희관에 대한 물음표도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문제 없이 경기를 치러가고 있다. 유희관은 체중 감량을 하면서 한층 가벼워진 몸으로 예전 자신의 공과 제구를 펼치고, 이영하 역시 3일 KT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며 훨씬 발전해나가는 모습이다.

타선이 다소 기복이 있는 상황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주는 안정감이 두산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코칭스태프가 가장 바라는 상황은 이 로테이션이 흔들림 없이 시즌 끝까지 유지되는 것. 과연 초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통합 우승을 거뒀던 2016시즌 못지 않은 압도적인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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